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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수필 - 생각을 적다2

돈을 버리고 얻은 것 들 - 직장맘 전업주부 된 이야기 가만히 있다가..아! 너무 행복하다 생각되는 순간들 남들은 회사 다니면서도 다 하던데집 정리며, 살림이며, 아이 케어며정리가 안된 느낌이었다. 이제는 하나 둘 내손으로 매만지고 있다.심플하게 깨끗하게 단정된 집안을 보고 있노라니내 마음도 단정해진다. 아이에 대한 긴장항상 아이와 오래 함께 해주지 못하는 미안함에 아이와 함께 있는 순간이면 항상 긴장되어 있었다.그땐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난 아이와의 시간을 즐기기보다 노력하고 있었다. 아이와 알스크림 하나 쪽쪽 빨며 도서관이며슈퍼에 두부 사러가며 깔깔대는 그 위대한 소소함.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댈 수 없는그동안 내가 못한 일들이 비단 시간이 없어서못한것이 아니라는 깨달음 내가 원하면 언제든 아이의 두 눈을 볼 수 있고안아줄 수 있고보드란 볼을 .. 2021. 1. 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어리석음 [ 이석증에 걸리다 ] 번뜩 눈이 뜨였다. 내가 고른 예쁜 크림색 옷장이 보인다. 빙글빙글 돌면서 마치 영화의 회전 앵글처럼 빙글빙글 미친듯이 돌고 있다. 순식간에 심장에서부터 온 공포가 뇌까지 얼려버리는 듯 하다. 짧은 찰나 동안 온갖 생각이 뇌를 채웠다. 너무 공포스럽던 회전앵글이 끝나자 위장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화장실로 가서 변기를 부여잡고 앉았다. 그리고 토할것도 없이 그저 마구 구역질을 해댔다. 지인통해 얼핏 들어봤던 이석증이 온것 이다. 깜깐한 새벽, 홀로 일어나 변기를 부여잡고 있는 그 순간 난 철저히 혼자였고, 내옆엔 오직 두려움과 나를 향한 연민만이 있었다. 새벽에 변기를 잡고 있는 그 순간 , 난 다짐했다. 난 바뀌어야 한다. 잘 먹어야 하고, 운동을 해야하고, 나를 아껴야 한다... 2020. 8. 6.